노진낚시터 - 멋진 날

 노진낚시터 - 멋진 날

가을이래서 그런가

요즘 하늘을 보면

그 자체로 멋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이에게는 여행을 가고 싶은 날일테고

우리처럼 낚시를 하는 사람에게는

낚시를 가고 싶은 날일것 같네요

낚시터 가는 길 마져 이쁘면

HAAAAAA

이런날 1년에 몇번이나 있을까요

낚시 가는 길이 설레여

속도를 높여 가는게 정상이려만

오늘 같은 날

바깥 구경하느라 천천히 가는 게으름도 펴 봅니다.

그렇게 놀며 쉬며

그리고 담배도 펴가며 ㅋㅋㅋㅋㅋ

찾아온 곳

화성에 위치한 노진낚시터 입니다.

일단

"미쳤네~~~"

살짝 외쳐주시구요

오늘은 "풍경이 다했네" 하며

여기 저기 돌아다녀 봅니다.

누가 그러던데

인생이란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데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오늘은 그래 봅니다

"낚시대란게 가까이서 보면 그냥 작대기인데

멀리서 보면 풍경?이 아닐까"라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도 떠들어 봅니다.

토종붕어를 주어종으로 운영하는 곳이라

주변 나무나 풍경들이

오늘따라 적재적소에 일부러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분명 봄에 왔던 낚시터 맞나? 싶기도 합니다.

하기사 사람도 4계절을 지내봐야 안다는데

낚시터도 4계절을 다녀봐야

으하하하하하하~~~

암튼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

낚시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편하게 조금이라도 편하게 낚시를 해보려고

방갈로에 올라갑니다.

연휴임을 감안해

나름 장대 위주로 대편성을 하구요~~~

아랫봉동 1.0g의 스위벨채비에

혹시나 모를 대어를 대비해 감성돔 1호 외바늘

30분에 한번씩 퐁당퐁당 할거라

풀림과 집어를 동시에 목적으로 미끼도 준비를 해봅니다.

오늘의

뽀 . 인 . 트

 돗자리 깔고 새우깡에 맥주나 먹어?

이런날 월척? 4짜? 나오지 않을까란 생각에

등받이 뒤로 저치고 다리펴고

한손에 담배들고 커피도 마시고

에라 모르것다 노래도 틀고~~~~

그러다 붕어도 잡히고

낮에도 간간히 나옵니다

사람의 손타지 않은것 같은 이쁜 붕어들로만

살림망에 넣자니 미안해

일단 큰붕어 아닌 이상 바로 방생을 합니다.

씨알이 큰 붕어를 잡아보고자

자생하는 새우로 미끼도 교체해 봅니다.

가을이라 그런가요?

곧 잘 나옵니다

오늘도 여전히

남양호의 지는해는 이쁘기만 하네요

토종붕어 터기에

초저녁 입질이라도 받아볼 마음으로

일찍이 전투대세에 돌입 합니다.

그 . 러 . 나 .

보름달~~~

소원이라도 빌어야 하나요~~~

.

.

보름달이라도 4짜가 안나온다는 법은 없으니까

그렇게

맞이한 아침

아침의 여명도 일단 이쁘구요

4짜의 붕어는 멋진 풍경과 함께

가슴속 깊이 묻어 두는걸로

모두들 가슴속에

다들 4짜 몇심마리씩은 넣어 두고

계시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고 그냥 집에 갈수 있나요

총무님을 꼬셔서

4짜 찾으러 가야죠

결론은 보름달도 이뻤고

붕어도 이뻤고

낚시터도 이뻤고

그런 멋진날 인걸로

그래도 붕어는 참 이뻐요~~~~

역시 토종붕어 답네요

낚시란게 꼭 낚아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항상 욕심이 앞서는가 봅니다.

그래도 이런 멋진 날을 기억할 수 있어서

또 기억할 수 있어서 다행인 출조 였던것 같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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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네요

모든 조사님들 안전한 출조 하시고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두서없는 조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