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석낚시터 - 어느덧 겨울

가을이 왔는가 보다 했더니

가을은 온데간데 없고

바로 겨울이 온것 같습니다.

어딜가든 활성도는 많이 떨어졌을 테고

어딜가든 밤낚시 하기에 추운 시기인것 같네요

그냥 이럴떄는 경치나 구경하는 겸

지인들과 수다 떠는 겸

혹자는 집에서 탈출?할 겸

.......

그래서 본인은 3가지 모두의 이유를 가지고

화성시에 위치한 안석낚시터를 왔습니다.

근질근질 하면 나가야죠

봄이라 나가고 여름이라 나가고

겨울은 겨울이라 나가고

ㅋㅋㅋㅋㅋ

본격적인 겨울이 아니라

아직까진 가을 가을합니다.

들었던 풍월로는

겨울 나기전 붕어들이 밥을 많이 먹을 시기라던데

어디에 자리를 잡아야 붕어 얼굴이라도 볼수 있을까요?

예전에 손맛을 봤던 수초대에

자리를 하고 싶었것만~~~

일단 앉을 자리가

ㅎ ㅏ~~~~

낚시를 하다 보면

어느때는 마릿수를 바랄때가 있고

어느때는 크기를 바랄때가 있는듯 합니다.

이런 시기에

이런 포인틀 잘만 노려보면

작은 재미라도 있을텐데요

그렇게 저수지를 한바퀴 돌며

포인트를 찾아 다니건만

썩 맘에 드는 포인트가 없습니다.

낙엽이 떨어지는 자리 피하고

해가 덜드는 자리 피하고~~~

방한 장비 없어 노지도 피하고

솔직하게 얘기하면 제가 게으른가 봅니다 ㅋㅋㅋ

이런 저런 이유로

빛이 가장 많이들고 나름 수심이 깊은 곳으로 자리를 정합니다.

추워서 깊은 곳으로 간 붕어가

따뜻하면 나오겠죠

지인에게 선물받은

회오리톱 찌도 장착 해보구요

빛 많은 날 역광톱보다 잘 보이나 실험도 해보구요~~

언제나 그랬듯 외 바늘로다가

.

.

뒷 얘기지만 나중엔 쌍바늘로 바꿨다는

언제나 그랬듯 집어겸 미끼겸

.

.

이것도 뒷얘기지만 글루텐하고 셋트낚시를 했네요

집어하고 지지는 방식으로

날도 저물어 가고

그리고 풍경도 좋고

.

.

그러나 붕어는 자러 갔나

꿈적을 안 하네요

그래서

일단 낮낚시는 포기하고

먹방으로 갑니다.

낚시터를 다니며 알게된 지인들과

나름 납회도 하구요

밤이되면 나오겠지란

희망으로 그렇게 실컷 놉니다

ㅋㅋㅋㅋ

낚시는 뭐다?

"안나오면 마시는 거다"

사실 이런 계절에 잘 나오는 것도

이상하긴 합니다.

그렇다고 짜증 낼수 있나요

재밌게 잘 즐겨야죠

그렇게 안주반 알콜반으로 몸을 적시고~~~

새벽부터 졸만하면 나오고

또 졸만하면 나오고

이래서 두바늘에 글루텐으로 낚시를 했네요

몸이 피곤할땐 오래 남는 미끼가 최고인걸로~~~

하루 낚시를 해보니

낮보단 밤이 좋았고

밤보단 새벽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날 혼자 낚시하라면 지루해서 못 할것 같아요

말벗이라도 있었으니

졸며 깨가며 낚시를 재밌게 한듯 싶습니다.

결론은 안나오면 마시고 놀다

새벽에 잡는 걸로~~

2021년 마지막일지 모를 붕어 인증하고 집으로 돌려 보냅니다.

이제는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가 봅니다.

출조 계획하신 조사님들 방한 잘하시고

즐거운 출조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