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석낚시터 - 추억
일상 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은
"언제 한번 봐" 또는 "언제 밥이라도~~"
인사를 합니다
물론 낚시인들은
"좋은 날 물가에서 뵈요~~"라고
인사를 합니다
물론 좋은 날?이란 기준이
일반인에겐 날씨 좋은 날일테지만
낚시인에겐 붕어 잘 나오는 날 이겠죠
오늘이 좋은 날인지 아닌지는 알수는 없지만
물가에서 뵈기로 한 지인들을 만나러
안석낚시터를 방문 하였습니다
물론 주말만 되면 이상해지는 날씨덕에
비도 상관없고 더워도 상관없고
그냥 바람이나 덜 불었으면 하고 가는거죠
요즘 날씨탓에 어딜가든 저조황인듯 하더만
멋모르고 방류되는 붕어가 입질을 해주길 바래봅니다
배수기 시즌이라 수심이 낮을거 같아
나름 저부력 단찌와 쉬운 투척을 위해 29칸 낚시대
0.5g의 아랫봉돌
그러나 생각보다 깊네요~~~ 2.4m?
입질용 미끼는 심이 오래남으면서 풀림이 있으라고 글루텐과 포테이토 1:1
집어제로는 어분과 보리 수분 50%
비가 온다하여 물성을 나름 덜 주었는데
음 ~ 떡밥 그릇에 빗물 덜 들어가길 바래야죠
날도 흐리고 비도 조금씩 내리는데
다행히 바람은 안불어 다행이긴 합니다
일단 꽝은 면했으니 편하게 낚시를~~
오늘은 기상청이 제대로 예보를 했나봅니다
시간 맞춰 비도 내리고
이 놈의 비쯤이야 ㅎㅎ
나름 떡밥을 지키기 위해 가림막도 설치하구요
함께한 지인은 비소식에 나름의 의식도 진행을 합니다
밤낚시가 잘되는 곳이라 그닥 기대는 안하는데
낮부터 붕어 얼굴도 보구요
반가운 붕어도 만나봅니다
뭐 손맛은 적을 수 있는데 이런 붕어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저수지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 같아
이런 붕어들을 좋아라 하죠
비오는 날 낚시
보슬보슬 내리는 비 참 운치도 있고 좋긴 해요
비가 온다는 핑계로 낚시터 아는 지인들끼리 모여
부침개에 오뎅에
뭐 이런 맛에 비오는날 낚시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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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니 기다렸다는 듯이 토종붕어도 나와주고
물론 제가 잡은건 아니라는거
그렇게 낚시터의 하룻밤을 보냅니다
비온다고 괜히 센치해져
찌멍하며 마신 술이 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의미있는 시간이었으니까~~
음~~ 언제 비가 왔냐는듯 날씨한번 좋네요
날씨도 좋아졌으니 해장겸 산책겸~~ 한바퀴
세상엔 좋은 낚시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고기 잘나오는 낚시터
도심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낚시터
그리고 맘 편한 낚시터 등
항상 지인들과 함께하며 이래저래 얘기하다 알콜 섭취가 많아 탈이지만
그만큼 맘 편히 하루 쉬다 갈수 있는 곳이라
자주 오는듯 합니다
다행인게 이번 비로 만수가 되었다니
수초자리를 다시 보러 올까 생각도 해보구요
조황은 시간때마다 틀린듯 한데
수심이 깊을수록 늦은 밤 수심이 낮을수록 이른 저녁
요즘 조황도 미리 물어 봅니다
아무리 그런들 붕어맘을 누가 아나요
그날그날 붕어들 맘인걸
좌대에 앉아 날이 개이고 구름이 피어 나는걸 보니
찌를 봐야할지 하늘을 봐야 할지
함께한 형님도 분명 하늘을 보는듯 한데
혹시~~ 자동빵?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보다 나이도 많으신데도
이런 농담 저런 농담 참 고맙죠
이래서 낚시란게 참 좋은것 같습니다
정체가 뭔지 나름 토론도 해봅니다
토종붕어라고 우겨보고 싶은데 측선이~~~
일단 밤낚시에 뭔가 묵직하면 4짜라 우기고
계측자에 올리면 토종붕어라고 우기는건
낚시인의 권리인거죠 ㅋㅋ
멀리서 보면 토종붕어 4짜인걸로~~~
오늘도 하루 재미있게 놀다 갑니다
혼자였으면 초라했을수 있는 조행길
누군가와 함께 하여 감사하고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수 있어 또 감사하고
이런맛에 낚시를 하는가 봅니다
이제 6월이네요
6월도 언제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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