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낚시업중앙회

♠아까시아 향을 맡으며♠

척산낚시터 | 2009.05.12 21:57 | 조회 2761
아카시아 향기







옛날에는 적이였던 아카시아는 하얀 꽃을 곱게 피우고 흐드러진 모습으로 건재함을 자랑하고 있다. 내겐 적이었던 녀석이지만 멀리서 풍겨오는 향기는 후각을 감동시킨다.




밭을 일구는 농군들에게 아카시아나무는 애물단지에 불과하다. 뿌리 채 뽑아낸 밭에는 아직도 잔뿌리가 남아 강한 생명력으로 새순을 일으키고 파란 싹으로 살아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그것들을 또 어떻게 제거할 지를 고민한다. 잡초만큼이나 질긴 생명력으로 엄청난 생장력을 자랑하는 녀석이기에 더 자라나기 전에 손을 써야만 나의 터를 지켜낼 수 있다.




참 우습다. 그렇게 싫어하는 아카시아 나무를 멀리서 바라보며 그 향기에 심취해 미소를 짓고 있다. 참 배반적인 심보다. 인간의 심리는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옛 철학자들이 말했듯이 인간은 선과 악을 동시에 가지고 살아간다고 했던가. 적대적 감정과 모순되는 애틋함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애증(愛憎)이라기엔 좀 지나친 가식은 아닐 런 지 모르겠다.




잡초를 제거하는 것도 비슷하다. 사람들은 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온갖 잡초들을 뽑아내 생명력을 빼앗아 버리지만 그것이 거름으로 승화되어 작물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즐긴다. 잡초들의 생명력 또한 아카시아 못지않게 강하지 않은가. 먼지만 있어도 뿌리를 내릴 정도로 강한 것이 잡초들의 생명력이라는 과장된 표현을 빌리지 않아도 잡초는 민초에 비견될 만큼 사랑받는 식물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가시가 달린 식물이 인간에게 이로움을 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가시나무가 천덕꾸러기가 아니라 양봉업자에게는 소중한 자산이다. 잡초가 농군에게 적대적인 대상이지만 그중에는 인간의 건강을 다루는 약재가 되는 식물도 많다. 그렇게 자연은 인간과 식물의 관계를 애증으로 묶었다. 서로에게 해와 득을 주고받으며 공생공존 하도록 미묘한 인연을 부여했다.




세상과의 경쟁은 더 이상 없다. 사람과의 경쟁도 이제는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새로운 경쟁이 시작되었다. 바로 자연이 만들어준 인연들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애증으로 공생 공존해야하는 묘한 경쟁을 여하히 즐길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나의 새로운 몫으로 정해졌다. 자연에서 배운 애증은 세상의 애증과 너무 많이 다르다. 자연이 안겨준 애증이란 명제는 간단하다. 아카시아 나무를 베어내고도 향기를 즐기는 이중성, 뽑아낸 잡초를 두엄으로 만드는 이중성이 바로 자연이 전하는 애증의 명제를 푸는 방법이다.




이러한 의미의 애증(愛憎)을 세상에서 풀 수 있다면 살맛나는 세상일 것 같다. 해로운 사람도 이로울 수 있고, 미운 사람도 사랑할 수 있고, 경쟁하는 사람도 존중할 수 있고,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꼬운 사람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될 수 있지 않을 런 지 모를 일이다. 편견, 갈등, 다툼, 배척 등등 많은 부정적인 단어들이 부드러움으로 승화될 수 있지 않을 런 지 모를 일이다.




나와 나의 무리들로 편을 갈라 오로지 나와 내편만이 유일한 승자로 웃어야 만족하는 세상의 흐름이 자연이 부여하는 애증의 의미로 각색된다면 세상은 참 아름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카시아가 있어서 향기와 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잡초가 있어서 거름을 얻을 수 있으니 다행이다. 그렇듯이 싸울 대상이 있어서 내가 발전할 수 있으니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이것이 애증(愛憎)으로 사는 삶이 기쁜 이유이다.




바람에 실려 오는 아카시아 향기를 맡으며 나는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곧 낫을 들어야하겠지만 그래도 아카시아의 고마움은 거부할 수 없다. 자라나는 잡초를 걱정하지만 그것들이 썩어 호박넝쿨을 풍성하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은 버릴 수가 없다. 내가 온전하게 자연의 품에 안겨 있으려면 슬기롭게 애증의 조화를 이루는 길이다.




자연에서 배운 애증의 명제를 세상에 풀어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면 나는 더 이상 세상을 향해 패배주의자가 되지 않았음을 고백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의 품에서 보호받고 있는 지금의 나는 당당하다. 세상 속에서도 지금처럼 당당하고 싶다. 아카시아 향기를 즐겁게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다. 이제는 아카시아 향을 음미하면서 살수있을정도로 부강해졌으니 다행스러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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